







부산에서 햇빛 쨍쨍 내리쬐는 연이은 폭염에 헥헥대다가 평균해발 900m(부산의 최고봉 고당봉보다 높음), 신비한 전설이 있는 산소도시 태백에서 시원한 하루를 보내고 왔습니다.
태백에 하차 하자마자 바로 눈앞에 떡하니 나타난 꽤 높은 높이의 도심 위를 가로지르는 공중보행교가 보입니다.
태백의 새로운 랜드마크 태백타워브릿지입니다.
참새가 방앗간 그저 지나가지 못하죠.
엘리베이터 타고 아파트 15층 높이 전망대로 슝~슝~ 올라갑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순간,
와아~,
사방이 탁– 트인 전망대가 <웰컴 투 태백>하고 반겨줍니다.
난간 쪽의 전망대바닥은 360도 강화유리로 되어 있어서 유리바닥 아래로 분주히 오고가는 자동차,
푸릇푸릇한 가로수와
주변 풍경들이 훤히 내려다 보여서 마치 하늘길을 걷는 듯하며 걷는 내내 짜릿짜릿 스릴이 넘칩니다.
전망대에 서면 360도 파노라마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방이 백두대간이 빙~ 둘러 감싸안아 마치 어머니의 포근한 품에 안긴 듯한 태백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참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전망대 아래층 공중보행교를 건너면서 도심 위를 다시 한 번 걸어봅니다.
타워브릿지 전망대에서 내려와 황지연못 찾아 가야 하는데 어느 쪽으로 가야 하나?
조금 걸으니 어디선가 은은히 들려오는 경쾌한 반주소리와 구성진 노래소리.
그 소리 따라서 가보니
아,
여기가 찾던 그 황지연못이군요.
황지연못에서 한강, 낙동강 발원지 축제를 하고 있어서 시끌벅적 축제분위기 물씬 풍깁니다.
황지연못을 보는 순간 그 아담한 규모에 한 번 놀라고,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맑은 물에 두번 놀랍니다.
물이 얼마나 맑고 깨끗한지 작은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헤염쳐 다니고 있어요.
연못의 크기는 크지 않지만 그 역할은 결코 작고 평범하지 않습니다.
낙동강의 발원지로서 상지, 중지, 하지로 구성된 연못인데 상지에 깊이를 알 수 없는 수굴이 있어 매일 약 5천톤의 물이 솟아나 물줄기는 공원 안 수로를 따라 흐르다가 태백 밖으로 나가 드넓은 영남지역까지 이어집니다.
부산의 낙동강의 시작점이 바로 여기군요.
괜스레 반갑게만 느껴집니다.
황지연못은 또한 황부자 전설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시주를 구하러 온 노승에게 선심을 쓰지않고 거친 행동을 해서 집터가 통째로 꺼져 지금의 연못이 되였다는 내용입니다.
연못 한쪽에는 이 전설을 그림과 글로 풀어낸 조형물이 있어 글과 조형물을 번갈이 보며 찬찬히 읽어 보기에 재밋습니다.
상지 물속에는 황부자의 똥 바가지와 며느리의 쌀 바가지 조형물이 놓여있는데 똥 바가지에 동전을 넣으면 걱정과 액운이 사라지고 쌀 바가지에 동전을 넣으면 풍요와 행운이 온다고 전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빌고 동전이 반짝이는 모습이 황지연못 풍경의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암튼 이 연못을 걷는 모든 이들 걱정과 액운이 사라지고 풍요와 행운이 오기를 바랍니다.
중지에는 건널 수 있는 돌다리가 있어서 물에 손을 대보니
어이쿠,
솟아나는 물이라 그런지 확실히 시원합니다.
그냥 마셔도 될만큼 맑고 깨끗해 마음 같아서는 손으로 한 움큼 모아 시원하게 마셔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는 연못 따라 나무가 빙~ 둘러 심어져 있어서 연못에 반영된 그림이 참 운치가 넘칩니다.
연못 주변에는 산책로가 잘 되여있고 곳곳에 벤치도 놓여 있어서 구경하고 쉬어 가기에 좋았습니다.
가끔 집 베란다에서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바라보며 멍 때릴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오늘 구경한 황지연못이 떠오를 거 같습니다.
차창 밖으로 겹겹이 펼쳐지는 백두대간의 산세를 구경하며 오불꼬불한 산길을 헤치고 도착한 만항재.
해발 1330m 만항재는 차로 오를 수 있는 국내 최고도 고갯길입니다.
힘든 산행 없이도 이 높은 곳에 와있다니!
즐겁기만 합니다.
깨끗한 공기,
시원한 바람,
울창한 숲,
겹겹이 펼쳐지는 백두대간 능선들,
고갯길 아래로 보이는 굽이굽이 산봉우리들,
울창한 산 중간에 뻥 뚫린 고갯길,
빙글빙글 돌아가는 하얀 풍력발전기,
풀밭 군데군데 피여있는 이름 모를 야생화들,
높고 파란 하늘에 두둥실 떠있는 뭉게구름...
그냥 만항재 고갯길에 서있는 것 만으로도 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서 비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잘 정비된 야생화 탐방로를 걷노라니
푸른 풀밭에 오똑 솟아 만개한 야생화,
풀밭 속에서 수줍게 고개를 들고 꽃망울을 터트리려고 준비하고 있는 야생화,
풀밭에 파묻혀서 자세히 보아야 꽃임을 알 수있는 야생화...
군락을 이루지는 않았지만,
종류가 다양하게 피여있지는 않았지만,
가꾸지않은 자연 그대로의 내추럴하게 이쁜 산상의 화원입니다.
보물 찾기하듯 스마트렌즈로 꽃이름 하나하나 알아보는 특별한 재미도 있었습니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사방이 울창한 나무로 싸여있는 고요한 숲속인데 금방이라도 숲속 요정들이 짜잔~하고 나타나 웰컴할 거 같았습니다.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풍성하기 보다 간결한,
북적이기 보다 조용한,
인위적인 것 보다 자연이 주는 그대로의 수수한,
만항재는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으로 기억에 오래 남는 풍경을 남겨주었습니다.
만항제의 아름다움을 뒤로하고 도착한 정암사.
차에서 내리자 마자 어디선가 들려오는 졸졸졸 흐르는 계곡물 소리에 기분이 한결 상쾌해집니다.
그 물소리 따라 가보니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계곡물이 콸콸콸 흘러나와 미니 쌍폭포를 이루며 청량한 물소리 만으로도 더위가 한 풀 꺽인 듯합니다.
정암사는 한국 5대 적멸보궁 중의 한 곳이랍니다.
적멸보궁 입구에는 1300년의 세월을 기억하고 있는 주목나무가 푸르름을 뽐내고 있고 산비탈에는 정암사의 명물 수마노탑이 우뚝 솟아있습니다.
꽤 가파른 길을 올라가야 해서 그냥 올려다 보았는데 저런 산비탈에 어떻게 탑을 세웠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신비한 전설이 깃든 황지연못,
대자연의 아름다운
선물 만항재 고개,
함박산 자락에 푸근하게 안긴
고즈넉한 사찰 정암사.
오늘도 <부산테마여행사> 덕분에 산소도시 태백에서 즐거운 하루를 시원하게 잘 보냈습니다.
여기 부산은 푹푹 찌지만 고산지대 태백은 확실히 달랐습니다.
프로패셔널 이찬주 가이드님,
각 여행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 덕분에 구경하는데 한층 도움이 됐습니다.
동분서주하면서 사진 찍어 준다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먼길 안전하게 운전해 주신 일오고속관광 팀장님 감사합니다.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모두모두 건강한 여름 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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